“혼명족 잡아라” 유통가, 1인가구 겨냥 상품 출시 봇물

입력 2019-01-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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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유통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1인 가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혼명족’(혼자 명절을 지내는 사람들)을 위한 도시락을 내놓는가 하면 20·30대 나홀로족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24일 편의점 CU(씨유)는 다가오는 설을 맞아 ‘횡성한우 불고기 도시락’을 오늘 2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도시락은 너비아니, 동그랑땡, 장조림, 달걀구이 등을 넣은 한정판이다. 미니스톱 역시 설 명절을 맞아 따뜻한 집밥의 느낌을 구현한 정찬 도시락 ‘소불고기 정식도시락’을 선보인다. 푸근한 집밥의 느낌을 담아 혼밥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가격 대비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업계가 설 시즌 한정 도시락을 연이어 선보이는 이유는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시험 준비 등의 이유로 고향을 찾지 않은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씨유)의 명절 기간 도시락 매출은 2017년 26.4%에 이어 지난해에도 32.9%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명절은 편의점의 대목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앞으로도 나홀로족을 겨냥한 이색적인 도시락이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1인 가구를 위한 실속 맞춤형 설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젊은 1인 가구를 겨냥해 ‘햇반컵반 티빙세트’를 출시했다. 온라인 영상 서비스 ‘티빙’(tving) 1개월 이용권과 가정용 간편식인 ‘햇반컵반’을 묶은 세트로, 1인 가구 소비자들이 주로 집에서 인터넷으로 영상 콘텐츠를 보며 간편식으로 식사를 한다는 데 착안했다.

소용량ㆍ소포장 등으로 차별화한 설 선물세트들도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단골 상품인 정육 선물세트를 1인 가구에 맞는 소용량 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시즈닝스테이크세트(1.44㎏), 이베리코세트(1.12㎏) 등이다. 여기에 미니어처, 반병들이 양주 세트 등을 2만~3만 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내놨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올해 소용량 선물세트를 늘리고 김장김치와 식혜 등을 처음 선보였다. 김장을 따로 하지 않은 1인 가구를 겨냥해 김치를 설 선물세트 품목에 포함시켰다. 또 설에 혼술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10만 원대의 ‘혼술 세트’ 상품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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