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추진으로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주택 공시가가 100억 원 이상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2019년 표준주택 가격공시’를 발표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한남동)에 위치한 주택으로 270억 원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69억 원보다 101억 원 상승한 값이다. 이 주택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상위 10곳 모두 서울이 차지했다. 이 가운데 용산구가 6곳으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 가격이 높은 곳은 강남구 삼성동의 16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주택은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의 소유로 작년보다 23.7% 올랐다.
세 번째로 가격이 높은 주택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 주택으로 165억 원으로 산정됐다. 작년 108억 원에서 52.7% 상승했다.
네 번째로 높은 가격은 111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섯번째로 가격이 높은 주택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으로 141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 137억 원으로 여섯번째로 높은 주택으로 나타났다. 일곱번째로 비싼 표준주택은 이종철 풍농회장의 성북구 성북동 주택(132억 원)이 차지했다.
여덟번째는 용산구 한남동의 주택으로 131억 원을 기록했고, 아홉번째는 이동혁 고래해운 회장 자택 123억 원을 기록했다. 열번째는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삼성동 다가구 주택으로 1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작년 5위였던 최태원 SK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지난달만 해도 132억 원으로 공시 예정가가 제시됐으나 그 사이 멸실돼 톱 10 순위에서 제외됐다.
작년 7위였던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자택과 8위였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소유한 이태원동 집도 10위권에서 밀려났다.
한편, 하위 10곳은 모두 전라남도에서 차지했다. 전국 최저가격은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마리길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158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 155만 원보다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