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네이버 캡처)
설날 인사말이 본격적으로 오가는 설명절 연휴 초입이다. 손편지보다는 휴대폰 문자가 익숙한 세태 속에서 설날 인사말의 명과 암을 정리해 본다.
설명절 연휴를 단 하루 앞둔 1일 설날 인사말이 세간의 도마에 올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상위권에 랭크된 '설날 인사말'이란 키워드에는 지인과 직장동료, 친지들을 향한 인사 문구를 고민하는 이들의 심경이 담겨 있다.
이는 설날 인사말이 그만큼 짜여진 틀과 형식 속에 갇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히 고마움과 애정을 표하기보다 인사치레 차원에서 예의를 차리는 뉘앙스를 주고 싶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셈이다.
설날 인사가 점점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겉치레'가 되면서 그 안에 담긴 진정성도 새삼 중요시되고 있다. 특히나 누가 봐도 '복붙'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 인사말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크다.
관련해 지난해 12월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가 성인 남녀 7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싫어하는 명절 인사말'로 "복사해 붙이는 스팸성 인사가 최악이다"란 반응이 23.9%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설날 인사말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이 넘쳐나는 '스팸'에 대한 반발심으로까지 전가된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