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자해 및 자살과 관련된 사진을 퇴출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전날 자살이나 자해 관련 포스팅을 찾아내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영국에서 발생한 14세 소녀의 사망 사고에 따른 조치이다.
모세리 대표는 "그동안 우리는 자해를 고무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금지해왔으나 이용자가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할 필요성이 있을 때는 사진 등을 허용해왔다"라면서 "앞으로는 정책을 바꿔 어떠한 구체적인 자해 사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14세 소녀 몰리 러셀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몰리의 아버지인 이언 러셀은 딸이 죽기 직전 인스타그램에서 자해 관련 사진 등을 봤다면서 인스타그램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해왔다.
이언 러셀은 인스타그램의 조치에 대해 "온라인 공간이 어린이들이나 상처 입기 쉬운 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소셜미디어들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모세리 대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자해 관련 이미지 제거를 시작할 계획이며 사진 선별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