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해킹 신호 포착·수년 치 데이터 보관도 가능해
크로니클은 4일 백스토리 출범을 발표하며 “기업들은 백스토리가 제공하는 자체 클라우드에 보안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며 “방대한 데이터, 분석, 컴퓨팅 능력 등 구글의 강점을 결합해 해킹 공격을 실시간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재적 해킹 신호를 포착하는 기능도 있어 사전 방어를 가능케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크로니클은 수년 전부터 쌓아온 고객들의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FT는 “최대 30일 분량의 정보만을 저장할 수 있는 타 보안 플랫폼에 비하면 이는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FT는 레드오션인 사이버 보안 시장에 공룡 기업 알파벳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시만텍, 맥아피 등 보안 대기업들은 물론 스타트업들까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사이버 해킹·국가 간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에 알파벳의 시장 진출은 기업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스티븐 질레트 크로니클 최고경영쟈(CEO)는 “기업들의 보안이 위협에 노출된 가운데 예산상의 한계와 인재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백스토리는 알파벳의 방대한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들이 해킹 피해를 보기 전에 이를 파악하고 멈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세계 초대 사이버 보안업체인 시만텍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미국 CNBC방송은 “백스토리의 인터페이스는 구글 검색 엔진과 비슷하게 생겼다”며 “사용자에게 친숙함으로 다가가겠다는 크로니클의 전략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놨다.
크로니클의 라이센스 비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질레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백스토리는 기업들이 저장한 데이터의 양이 아닌 기업 규모·직원 수를 기준으로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