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굿즈가 연간 2000억 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굿즈 마케팅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 CU가 한국스마트카드와 손잡고 지난달 28일 선보인 ‘방탄소년단 투명 티머니’는 한정수량 20만 개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아이돌 팬덤을 기반으로 활발해진 굿즈 마케팅은 이제 극장, 외식업계, 서점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메가박스는 2019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캡틴 마블’ 개봉 시기에 맞춰 지난달 28일 홈페이지 내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MX 캡틴 마블 패키지’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MX 캡틴 마블 패키지’는 MX관람권 2매, 캡틴마블 2인 콤보, 캡틴마블 폰링 2개, 캡틴마블 배지 2개와 포토카드 1매로 구성됐는데 이 패키지 역시 마블 마니아의 호응에 힘입어 조기 완판됐다.
메가박스는 6일부터 ‘캡틴 마블’ MX관 특별 포스터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신학기를 맞이해 31일까지 ‘디즈니’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초중고 참고서를 4만 원 이상 구매하면 마블 히어로즈 캐릭터가 새겨진 ‘마블 클립보드&리갈노트’를 증정하며, 6만 원 이상 구매 시 ‘디즈니 카드지갑’을 제공한다. 어린이 및 유아, 가정 분야 도서를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디즈니 및 마블 캐릭터 노트 세트’도 증정한다. 5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디즈니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반달 파우치 중 1종을 선택해 받아볼 수 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올 1월 28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와 손잡고 ‘짱구 미니 가습기’를 선보였다. ‘짱구 미니 가습기’는 대표 캐릭터인 짱구, 짱아, 흰둥이가 따뜻한 욕조에서 스파를 즐기는 모습으로 디자인된 제품이다.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 ‘짱구 미니 가습기’는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하프더즌과 세트로 구매 시 4800원 할인된 1만8000원에 구매가 가능토록 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짱구 가습기 물량을 3만 개 준비했으나 당일 모두 소진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박진영 메가박스 상품기획팀 과장은 “굿즈가 이제는 하나의 트렌디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면서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센스 있는 굿즈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