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혁신도시, 2년 만에 분양 재개

입력 2019-03-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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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와 부동산시장을 이끌던 혁신도시 내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2년만에 공급된다. 해당 지역 실수요자들을 비롯해 인근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주도하에 체계적으로 개발된 혁신도시는 ‘검증된 입지’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청약은 물론 인근 지역 인구유입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계기로 지역 성정거점이 되는 곳이다. 이전한 공공기관과 지역 연구소 및 대학, 산업체, 지방단체가 협력해 최적의 혁신여건과 더불어 주거 및 교육, 문화 등을 갖춘 자족도시로 개발돼 왔다.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서도 좋은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월 진주혁신도시에서 분양된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시티’는 1순위 청약 결과 88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158명이 몰려 평균 30.72대 1을 기록하며 전 가구 마감됐다. 이어 공급된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는 1순위서 평균 134.82대 1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프리미엄도 높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지어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대방엘리움 2차(2018년 5월)’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4억2000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6150만 원보다 1억60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또한 대구혁신도시에 공급된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3차(2016년 8월 입주)’ 전용면적 78㎡ 역시 지난 1월 3억5000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5840만 원보다 1억 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인구 유입도 가팔랐다. 국토교통부가 혁신도시 정주여건현황을 분석한 결과 혁신도시 거주민은 지난해 말 19만2000명으로 2017년 말 대비 1만8262명 증가했다. 특히 9세 이하의 인구는 18.5%로 전국 평균(8.3%)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정부는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 국토부가 2022년까지 입주기업을 1000개로 늘리고 고용인원 2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한 '혁신도시 기업 입주 및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일부 낙후지역은 지역활성화를 위해 혁신도시 지정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충남 내포신도시는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주거 편의를 위한 자족기능이 떨어져 계획인구 10만명의 4분의 1 정도인 2만5000명에 불과하다. 이에 충남은 내포신도시 성장돌파구로 혁신도시 지정을 추진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대구, 부산, 울산 등 10개 혁신도시는 2007년 착공 후 10년이 지나면서 대부분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됐으며, 아파트 분양도 지난해 한 가구도 없었고 올해가 사실상 거의 끝물”이라며 “혁신도시는 거주지 제한 없이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전국구 청약’ 지역이기도 해 여전히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때문에 올해 나올 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우선 대구시에서는 대보건설이 대구혁신도시 중심상업지구 19-2블록에서 ‘대구혁신도시 하우스디 어반 메가시티’을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9~55㎡ 1046실이다.

원주혁신도시에서는 제일풍경채가 하반기에 강원도 원주혁신도시 C-4블록에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가칭)’를 분양할 계획이며 우정혁신도시에서는 동원개발이 3-3블록에서 '우정혁신도시 동원로얄듀크(가칭)'를 올해 공급할 예정이다.

▲혁신도시 내 분양 단지(*=오피스텔, 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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