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을 리딩 컴퍼니의 의식과 용기로 가득 찬 회사로 만들겠다."
신한생명의 방향키를 잡은 성대규 사장의 포부다. 26일 서울 중구에서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그는 임직원들에게 '그룹 내 성장 엔진'이 되자며 5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인슈어테크(보험+기술) 리더가 되라고 주문했다. 성 원장은 "앞으로 보험업은 사람과 기술을 더한 인술(人術) 산업이 될 것"이라며 "상품 설계부터 마케팅, 보험금 심사 및 지급에 이르기까지 인슈어테크를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퍼플 오션을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퍼플오션이란 치열한 경쟁 시장인 레드오션과 경쟁자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을 조합한 단어다. 기존 레드오션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드는 경영전략을 말한다.
한 가족이 된 오렌지라이프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오렌지라이프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가 가장 큰 보험회사로 만들어나가자"라며 "이러한 토대 위에 원신한(One Shinhan) 추진을 가속해 신한금융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자"고 강조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이 '리딩컴퍼니'로 안착하는 데 필요한 필수 카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신한금융 총자산은 457조7070억 원이었다. 오렌지라이프 자산 32조3460억 원을 더하면 490조530억 원으로 불어난다. 같은 시기 KB금융 총자산 477조7000억 원보다 많다.
성 원장이 강조한 마지막 핵심 전략은 '본질'이었다.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보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자는 설명이다.
성 원장은 "신제도 도입과 같은 수많은 변화와 위기가 도사리고 있지만 임직원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갖고 걱정을 한다면 어떠한 위기가 와도 극복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함은 물론, 신한생명을 보험 업계를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