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IT업무 프로세스 혁신…글로벌 생산관리 실시간으로

▲현대·기아차는 자사의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에 독일 SAP의 고성능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정식(왼쪽) 현대·기아차 ICT본부장과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가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ㆍ기아차가 고성능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사내 IT업무 프로세스를 바꾼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만큼 실시간으로 사업장별 현황 등을 통합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현대ㆍ기아차는 27일 전사적 자원 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이하 ERP) 시스템에 SAP(Systems, Applications, and Products in Data Processing) 고성능 클라우드 방식 데이터베이스(DB)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ERP는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과 구매 △재고 등 전반적인 경영 활동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기업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공유를 통해 새로운 정보 생성과 빠른 의사결정도 도와준다.

독일 업체인 SAP는 기업용 사무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로 세계 ERP 분야 1위의 글로벌 기업이다.

현대ㆍ기아차가 SAP와 협력해 이 달부터 전 세계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ERP용 데이터베이스는 '인메모리 기반 클라우드(In-memory Based Cloud)' 방식이다.

전세계 현대ㆍ기아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가 하나의 서버에 저장됨으로써 효율적인 데이터베이스 공유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자료를 별도로 취합할 필요 없이 신속한 데이터 분석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서정식 현대ㆍ기아차 ICT본부장은 “독일 SAP의 고성능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도입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를 향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SAP와의 협업이 속도와 효율성, 유연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고객 지향적 혁신을 지원할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는 “현대ㆍ기아차의 이번 신규 플랫폼 도입은 자동차 제조 업체의 디지털 변혁의 분야에서 한발 앞선 선도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선택이다”라며 “앞으로도 양사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디지털 변혁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