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제도 대대적 개편…이사 및 이사대우 없앤다

입력 2019-03-27 14:4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초급 임원 '상무' 통합…정기 임원인사 대신 '연중 수시' 체제로

현대차그룹이 임원 인사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임원 직급 체제를 축소하고 정기 임원인사 대신 연중 수시로 인사도 단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달 1일부로 임원 인사제도를 개편한다고 27일 밝혔다.

◇임원 직급 축소…연중 수시인사 체제로=개편의 골자는 임원 직급 축소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사장 이하 임원이 사장→부사장→전무→상무→이사→이사대우 등 6단계다.

이 가운데 초급 임원인 이사와 이사대우 전체를 '상무'로 통합한다. 사장 이하 6단계 임원 직급이 4단계로 축소되는 셈이다. 현재 상무는 물론, 이사 및 이사대우까지 내달 1일부터 모두 '상무'로 전환된다.

매년 12월 말 실시해온 정기 임원인사도 없앤다. 임원인사를 '연중 수시' 체계로 전환한다.

현대차그룹은 "업무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 촉진과 발탁인사를 포함한 우수인재의 성장기회 부여를 통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임원인사를 연중 수시로 단행한다. 사진 왼쪽부터 첫 수시 인사로 승진한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이화원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 부사장 △김윤구 현대ㆍ기아차 인사실장 부사장 △윤승규 기아차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부문별 임원의 업무 전문성 강화=이번 임원 조직 개편은 '조직의 유연성 제고'가 최대 목적이다.

나아가 해당 부문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책임감을 강화해 임원들의 업무 추진력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원 인사제도 개편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변화와 일맥한다. △출퇴근 및 점심시간 유연화 △복장 자율화 등 기업문화 혁신 과정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먼저 임원 인사 체계를 바꾸고 이어 일반직 및 연구직 직원들에 대한 인사제도 역시 ‘자율성 확대’와 ‘기회의 확대’측면에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빠르면 하반기부터 새 제도가 도입되는데 현재 회사 안팎에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개편 제도 앞세워 첫 수시 임원인사 단행=이날 임원 인사제도 개편에 맞춰 첫 수시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김창학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현대모비스 홍보실장 이화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현대·기아차 인사실장 김윤구 전무와 기아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문성과 역량에 기반한 여성 우수인재에 대한 발탁인사도 이뤄졌다. △변영화 현대차 고객채널육성팀 변영화 부장 △김정원 현대차 체코공장 회계팀 부장 △조애순 기아차 경기남부지역본부 부장 등이 신임 임원으로 발령됐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전문성과 역량 갖춘 女인재 발탁=성별, 학력이 아닌 전문성과 역량에 기반한 여성 우수인재에 대한 발탁인사도 이뤄졌다.

△현대차 고객채널육성팀 변영화 부장과 △현대차 체코공장 회계팀 김정원 부장 △기아차 경기남부지역본부 조애순 부장이 신임 임원으로 발령됐다.

이와 함께 중국사업 조직에 대한 과감한 중국 현지 전진배치도 결정됐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사업 서울 본사 조직을 중국 현지로 전진 배치하는 인사발령을 통해 시장 현장 중심의 신속하고 선제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

금번 중국사업 조직개편을 통해 중국사업을 조기 정상화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금번 조직 및 사업체계 개편은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는 한편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차원”이라며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