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10’ 외산폰 격전지 日 출격…전자 강대국 안방 노린다

입력 2019-03-2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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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를 올해 상반기에 일본 시장에 내놓으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 스마트폰은 일본내 점유율 성장, 인기 스마트폰 톱10 진입 등 꾸준히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를 일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일본 현지 유통사와 협의를 막판 출시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일본에서 갤럭시S는 전세계 150개 국가 가운데 가장 늦게 출시되어 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의 일본 출시로 시장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56%), 샤프(9.8%), 소니(8.6%), 삼성전자(6.8%)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 스마트폰은 한 때 3%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다가 작년 4분기 다시 6%대로 올라서며 전년 동기 대비 10%의 성장률을 보였다. 애플(-10.5%), 샤프(-2.3%), 소니(-17.2%) 등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시리즈로 일본시장을 꾸준히 두드렸지만, 높은 진입장벽 탓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 소비자는 소니와 샤프 등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상당히 높고, 애플을 제외한 국외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다.

그러나 애플과 일본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혁신 부족, 시장 수요 정체, 중국 가성비폰 등장 등으로 견고하던 일본 스마트폰 순위에도 균열이 생겼다.

일본 가격 비교사이트 카카쿠닷컴에 따르면 에이수스(ASUS)의 ‘젠폰 맥스 프로’가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의 주간 스마트폰 인기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화웨이 ‘P20 라이트’, 화웨이 ‘노바 라이트3’ 등 중화권 제품이 상위권을 다수 차지했다.

애플의 ‘아이폰 XR’는 8위에 랭크됐다. 10위권 안에 든 일본 제품은 샤프의 ‘AQUOS’(4위)와 소니 ‘엑스페리아’(6위) 정도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를 통해 출시된 ‘삼성 갤럭시S9’은 7위를 기록했다.

현재 삼성 스마트폰은 1년 전 모델인 갤럭시S9이 톱10을 유지하면서 일본 시장을 이끌고 있다. 향후 갤럭시S10이 일본에 출시되면 신제품 효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가 하면 갤럭시 체험관을 개장하는 등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일본 도쿄에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중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GALAXY Harajuku)’를 개관했다.

갤럭시 하라주쿠’에서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혁신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갤럭시S10 등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고동진 사장은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삼성전자는 5G를 비롯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빠르고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도 올해 안에 일본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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