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마곡동에서 유일하게 추진되고 있는 재건축 사업에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이 뛰어들었다.
2일 신안빌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1일에 열린 시공사 입찰 현장설명회에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일찌감치 신안빌라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조합은 입찰참여자격 중 하나로 입찰보증금 50억 원 중 2억 원을 현장설명회 전까지 납부할 것을 제시했다. 입찰에 관심이 있는 시공사를 선별하기 위해 이 같은 조건을 포함한 것이다.
신안빌라의 시공사 선정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두 번의 입찰이 유찰됐기 때문에 이번 세 번째 입찰은 일반경쟁입찰로 진행하되, 한 개 업체만 입찰하면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입찰 마감일은 다음 달 17일이다.
사업지는 강서구 마곡동 327-53번지 일원에 있다. 공사 규모는 지하 2층~지상 15층의 400가구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60m² 이하 185가구, 60~85m² 이하 215가구로 구성된다. 기존에 3개층 8개 동, 234가구에서 166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공원(소공원, 어린이공원), 어린이집 등도 함께 계획돼 있다. 평(3.3m²)당 공사비 입찰 상한가는 525만 원이고, 총공사비는 946억3730만 원이다.
공사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마곡지구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마곡동에서 진행 중인 유일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신안빌라의 올해 공시가격(안)은 4억~5억 원대 중반으로 작년 3억 원대 후반~4억 원대 후반보다 14% 가량 올랐다.
조합 관계자는 “두 회사는 이번 사업에 계속 관심을 내비쳤던 곳으로 현장설명회 입찰보증금을 납부할 정도의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마곡동은 마곡지구 조성과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곡엠밸리단지 아파트는 전용면적 84m²기준으로 9억~10억 원대에서 매매되고 있다. 작년 1분기에 같은 평형대 매매가 8억~9억 원대에서 성사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억 원 오른 셈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재개발, 재건축 수주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가 괜찮은 마곡동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