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1467대 추가 지원…충전소 계획도 30곳에서 55곳으로 ↑
정부가 추가경정 예산을 짜면서 고심했던 부분이 바로 미세먼지 관련 예산이다. 핵심 배출원을 줄이되, 친환경차 보급도 확대하겠다는 ‘투 트랙’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덕분에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1467대가 추가로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2019년 추경 예산안은 총 약 6조7000억 원. 이 가운데 미세먼지 관련 예산이 약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미세먼지 주무 부처인 환경부 추경 예산도 1조645억 원에 달한다. 단일 현안으로 1조 원이 넘는 추경이 편성된 것은 이례적인 일. 그만큼 미세먼지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1조645억 원의 구체적 편성을 보면 △핵심 배출원 감축 가속화 7016억 원 △국민건강 보호 및 과학적 측정 및 감시 1313억 원 △저공해 차 보급 및 대기 환경 기술경쟁력 강화 2315억 원 등이다.
세 번째 △저공해차 보급 및 기술경쟁력 강화안 가운데 저공해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보에 약 2105억 원이 쓰인다.
저공해차 지원은 하이브리드를 제외하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집중된다.
먼저 전기차의 경우 전기 승용차보다 전기 화물차 및 전기버스 확대에 주력한다.
올해 본예산 때 1000대로 잡았던 전기화물차는 추경을 통해 1155대로 늘어난다. 300대로 예정했던 전기버스도 2배 이상 늘어난 628대로 잡았다.
이를 뒷받침할 충전 인프라에도 추경을 투입한다. 급속충전기가 1200기(본예산)에서 2000기로 60% 이상 늘어난다. 완속충전기는 1만2000기에서 2배 증가한 2만4000기를 세운다.
관심을 모았던 수소전기차 보조금 혜택은 예상대로 승용차에 집중된다.
수소전기(승용)차 지원은 본예산 대비 무려 30% 이상 늘어났다. 본예산 때 4000대에 대한 보조금을 계획했으나 이번 추경 덕에 1467대가 늘어난다. 올해 정부 보조금을 받는 수소전기차가 총 5467대에 달한다는 의미다.
수소전기버스 관련 보조금은 2대분을 추가해 총 37대가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경우 지난해 연말 판매를 시작해 작년 누계가 727대 수준이다”며 “올해 추경을 통해 추가 보조금이 확보되면 보급대수는 6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넥쏘는 산업수요에 따라 연간 6000대에서 최대 8000대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올해 1∼3월 유례없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며 “획기적인 저감 및 국민건강 보호 노력 없이는 앞으로도 불안과 피해가 우려된다”고 단일 환경 현안에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이 넘는 추경 예산을 편성한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