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30일 한화그룹의 면세점 사업 철수에 대해 업계가 상위 사업자 중심의 과점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서울 시내 면세점은 지난 2015~2016년 잇단 특허권 남발로 급증했다”면서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제품 조달 능력이 받쳐주지 못하는 하위 사업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나아가 올해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웨이상(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한 사업자) 수요가 상위 사업자에 집중되면서 면세점 사업의 경쟁 강도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내달 기획재정부 제도운영위원회에서 관세법 개정안에 따라 서울과 제주의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발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후발 주자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규모의 효과 실현을 위한 사업장 추가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하위 사업자들의 경우 적자 부담 등의 상황을 호소하는 만큼 실제 특허가 추가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