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는 판매가 지지부진한 현대자동차의 i30 시리즈가 유럽에서는 날개를 달았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유럽 전략형 모델인 i30가 유럽 진출 13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i30는 유럽연합(EU) 28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4개국 등 32개국에서 올해 1분기 1만5557대가 판매됐다. 2007년 6월 유럽서 첫선을 보인 이후 누적 판매 대수는 100만6858대로 집계됐다.
i30는 현대차가 유럽 공략을 위해 폴크스바겐의 골프와 경쟁 모델로 선보인 전략 차종으로 현대차 체코 공장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1세대 모델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42만318대가 팔렸고, 2세대 모델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3만1612대가 판매됐다. 2016년 출시한 3세대 모델은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가 15만4928대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는 모터스포츠의 영향력, 고성능 차량 수요 등의 인기 요인을 반영해 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 첫 번째 모델로 i30 N가 탄생했다. 최근에는 1.6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한 ‘N 라인’도 선보였다.
i30 N은 출시 첫해인 2017년 1154대, 지난해 6923대에 이어 올해는 1분기에만 3036대가 팔려 누적 판매 1만1113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i30 시리즈가 유럽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는 이유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디자인, 성능까지 꾸준히 개선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i30를 비롯한 i10, i20, i40 등 'i시리즈' 전체 누적 판매도 연중 3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유럽시장 i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i10 90만5630대, i20 84만5647대, i40 16만9902대 등 모두 292만6883대로 올해 안에는 3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i시리즈는 지난해 유럽서 26만1393대가 팔려 현대차 전체 유럽 판매의 48.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