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이 의붓아들 장례식과 발인에 참석하지 않은 배경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지난 3월 2일 발생한 고유정 의붓아들 A(4) 군 사망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제주로 건너가 고유정을 직접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유정의 현남편과 그의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A 군은 제주 친가에서 지내다가 지난 2월 28일 청주로 왔다.
A 군은 청주로 온 지 이틀 만에 아버지와 함께 자다 침대 위에서 돌연 숨졌다.
고유정의 현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아들과 함께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외상이나 약물중독 등은 없었지만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A 군은 사망 직후 제주에서 장례를 치렀으며 당시 고유정은 장례와 발인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 군 집안 등 주변에서는 "의붓아들이지만 너무한다"라는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에 대한 조사는 제주지검과 협의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의붓아들 사망원인에 대해 고의와 과실, 단순 변사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