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에 이어 '네이버'도 접속이 완전 차단됐다.
14일 오후부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선전 등 주요 도시 인터넷 이용자들이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 접속에 장애를 빚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앞서 포털사이트 다음은 올 1월부터 중국에서 접속이 전면 차단됐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네이버 서비스 중 카페·블로그 접속이 막혔다.
이달 4일 톈안먼 민주화 운동 30주년에 맞춰 'http'로 시작하는 네이버의 모든 페이지가 막혀 암호화한 'https' 페이지로만 접속이 가능했으나, 이마저도 14일부터 완전히 막힌 셈이다.
중국에서는 톈안먼 민주화 운동 30주년과 홍콩에서의 대규모 시위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매년 톈안먼 사태에 대한 보도와 언급을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국내 포털사이트뿐 아니라 올 4월부터 세계적인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차단됐고, 이달에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웹사이트도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미국 워싱턴 포스트와 NBC 방송, 허프포스트를 포함한 일부 외신 뉴스 웹사이트도 톈안먼 사태 30주년을 즈음해 접속이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톈안먼 사태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1989년 6월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을 말한다. 당시 정확한 희생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약 3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