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DSLR 카메라를 이용해 의료용 엑스레이 진단 영상 장치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지레이'에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2019년 3월 설립한 지레이는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를 이용해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핵심인 영상 처리 장치 디렉터를 개발하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지레이가 보유한 DSLR 카메라 활용 엑스레이 영상 획득 알고리즘 특허는 세계 최초다.
기존 국내 엑스레이 시장을 70% 점유한 방식은 DR(Digital Radiography)로, 고가의 패널을 수입해 자체 조립, 생산하고 있다. 공정이 복잡한 만큼 장비 가격이 비싸면서도 교체 주기는 짧고, 성능 업그레이드와 유지, 보수도 제한적이라는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지레이가 개발한 DSLR 엑스레이 시스템은 기존 방식의 가격과 수명, 방사선 피폭, 판독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DSLR 카메라를 활용하므로 제조 단가 절감이 가능하고, 유지 보수도 카메라 모듈만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비용이 적게 든다.
DSLR 카메라의 감도(ISO)가 높아 적은 방사선으로도 촬영이 가능해 피폭을 줄일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다. 또한 해당 장비로 촬영한 데이터를 수집해 질환 별로 분류하고, 자동 영상 판독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영상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치과, 맘모그래피(여성 유방 촬영), 산업용, 동물병원용 등 여러 분야에 적용 가능한 엑스레이를 개발한다는 점이 지레이의 강점이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강준모 이사는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진단 영상 장비 시장에서 지레이의 독자적인 기술은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모두 갖췄다"며 "사람 대상 병원보다 성장세가 뚜렷한 동물 병원을 1차 진출 시장으로 선택한 지레이의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고 투자 결정 이유를 밝혔다.
지레이 이재율 대표는 "엑스레이 촬영은 병원에서 진단에 꼭 필요하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진료받지 못 했다"며 “지레이의 독자적인 기술로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의 도입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레이는 올해 9월 동물병원용 엑스레이 시스템 출시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