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 총수와 못 만날 이유 없다"는 말 되풀이 한 홍남기

입력 2019-07-05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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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일정, 청와대와 조율한 뒤 말하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5일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초청 강연회에서 '서비스산업 동향 및 정책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 총수와 회동에 대해 “못 만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초청 조찬 강연을 한 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려고 일정을 조율 중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중에 청와대와 조율된 뒤에 말하겠다”며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김 실장과 홍 부총리가 5대 그룹 총수와 회동을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여러 만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5대 그룹 총수와 회동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논의할 것인지에 대해선 “거기에 대해선 말을 많이 아끼겠다”며 “일본 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면밀히 검토도 하지만,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나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런 검토가 있다고만 이해해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국회에 8년째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서발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서발법의 가장 큰 내용은 서비스업도 재정·세제·금융지원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서발법에 의해 혹시 의료 민영화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의료업계의 반대로 국회에서 통과가 잘 안 되고 있는데, 의료 민영화와 관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분야 적용을 배제하더라도 서발법이 하루속히 입법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료업계 종사자들과 서발법에 대해 토론해보고 싶다”며 “28개 조문에서 의료만 빼면 의료에 대한 재정·세제·금융 지원 근거가 오히려 삭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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