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글로벌 2차전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 현지 법인을 통해 인도ㆍ베트남 등 신흥국에 진출하겠다.”
이재환 코윈테크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업 공개를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1998년 설립된 코윈테크는 조립자동화 설비, 무인 반송설비 등 다양한 자동화 시스템을 납품해왔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석유ㆍ화학, 자동차, 환경ㆍ에너지, 헬스케어 등 산업 전반 자동화 시스템을 다뤘다. 설계ㆍ제작ㆍ제어 등이 모두 가능한 턴키(Trun-key)방식으로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768억 원, 영업이익은 365% 오른 105억 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 시장에 조기 진출해 시장 우위를 선점했다. 2012년 글로벌 고객사에 2차전지 후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납품하기 시작해 2017년 전(前)공정으로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자동화 시스템 전 영역을 구축 가능한 유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2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전기차가 대중화되고 주요 기업이 경쟁적으로 설비투자(CAPEX)를 늘릴 것을 고려하면 이에 따른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늘리고 대규모 스마트팩토리가 필요한 기반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 확대로 해외 매출액은 지난 4년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전체 매출액 대비 1.2%를 차지했던 해외 매출액은 지난해 41.8%로 뛰었다. 미국, 헝가리, 폴란드 등 다수 나라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ㆍ베트남 등 신흥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윈테크는 18ㆍ19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5ㆍ26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초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