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3594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적자전환)을 기록, 사상 최악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애초 추정했던 것보다 이익이 많이 감소한 이유 중 하나는 본업인 약품 사업부가 전년 대비 약 9% 감소한 것도 크지만, 1분기 94억 원 인식됐던 기술료 수익이 2분기에는 19억 원만 인식되면서 별도 영업이익을 크게 훼손시켰다”고 설명했다.
선 연구원은 “약품 사업부의 매출 중에서도 처방 약(ETC) 부문이 전년 대비 약 10% 감소했는데 이것은 블록버스터인 비리어드(B형간염), 트라젠타(당뇨병), 트윈스타(고혈압)가 모두 제네릭이 출시되면서 Q와 P가 동시에 빠졌기 때문”이라며 “비용면에서도 경상연구개발비가 2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나 증가했으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분기별 평균 150억~170억 원 집행되던 광고선전비도 205억 원이 발생하면서 전체 판관비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블록버스터급 신약 도입을 통해 처방 약 부문에서의 역성장은 탈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료도 얀센, 길리어드(분기별 16억 원), 베링거인겔하임(분기별 34억 원 추정) 계약금이 인식되면서 최소 100억 원에 가까운 기술료 수익이 발생해 3분기부터 실적은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러한 실적 개선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욱 고무적으로, 2022년까지 애드파마가 개발 중인 13개의 개량신약을 포함 약 20여 개의 개량신약이 출시되면서 전체 약품 사업부의 약 10% 정도로 개량신약의 비중이 증가, 이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원료의약품도 기존 길리어드의 의존도에서 탈피 고객사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