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 변호사는 언론민주시민연합 공동대표이기도 한 대표적 진보성향 언론계 인사다. 1961년 생, 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2000년대초 MBC자문을 맡으며 언론과 인연을 맺었다.
'삼성X파일' 등 MBC 자문역을 오랜시간 맡아 오며 2009년에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한국케이블TV 시청자협의회 위원, 한국PD 연합회 자문변호사 등을 역임했다. 경력이 말해주듯 방송계에 해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업계에서는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방통위원장에 임명되면 전임 이효성 위원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이견을 보인 대표적인 사안인 가짜뉴스 척결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관건이다. 학자출신인 이 위원장의 자율규제 소신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방송분야 정책 규제 기구에 민언련 출신이 선임되기는 최민희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이후 처음이다. 최민희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6년 7월14일부터 2008년 2월 29일 방송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개편되어 사라질 때까지 부위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