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투자가 올해 4조원을 돌파한다”며 “제2벤처붐이 흐름을 제대로 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로 ‘AI사회로의 전환, 세계 최강 D·N·A코리아’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AI는 인공지능을, D·N·A는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AI’의 약칭이다.
박 장관은 28일 전남 여수 엠블호텔에서 개막한 ‘제19회 벤처썸머포럼’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장관은 “미래 주역이고, 21세기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며 “벤처기업협회의 기업가정신, 벤처자금 확대 등이 대한민국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이 벤처정신”이라며 “일본의 수출규제는 단순한 한일 간의 무역분쟁이 아닌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패권을 누가 쥐느냐를 두고 일어난 선도국가의 패권 다툼”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중국 화웨이가 독일에서 열리는 전자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등 독일과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 사이에서 새로운 협업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선도 국가들의 무역 패권 전쟁에서 제대로 된 포지션을 갖기 위해 다양한 도전과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장관은 “제2벤처붐이 한일 무역 다툼과 선도 국가들의 무역 패권 싸움에서 힘을 주는 요소”라며 “그 중심에 벤처기업인들의 도전정신과 용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어 “내년도 정부 예산은 AI와 ‘D·N·A코리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국내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뒤를 잇는 새로운 제2벤처 주역으로 벤처기업인들이 중심에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얼마 전 작고한 고 이민화 초대 벤처기업협회장을 추모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고 이민화 명예회장은 우리나라의 기술독립을 이룬 진정한 벤처인이었다”며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역사를 만든 장인의 뒤를 이어 후배 벤처인들이 일본 수출규제와 4차산업혁명의 파고를 뚫고 위기를 기회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