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소화불량·발열·감기…갑자기 아플 때 대처법은?

입력 2019-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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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포털 사이트 명절 전용 화면

추석 연휴 기간에 갑작스럽게 아프면 대다수 병원이나 약국이 문을 닫아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 비상약을 준비하고 기초적인 의약품 안전정보를 알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간단한 키워드만 알고 있으면 손쉽게 주변의 문 연 약국이나 병원을 검색할 수 있다.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소화제 알고 먹어야 = 추석에는 여러 가지 명절 음식을 자칫 과식하면 소화불량이나 복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기름에 볶거나 튀긴 음식이 많아 소화기관이 부담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 먼저 찾게 되는 소화제는 위장관내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제'와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위장관 운동 개선제'로 나뉜다.

효소제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 등 음식물 소화를 보다 쉽게 만들어준다. 판크레아제, 비오디아스타제 등이 주성분이다.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위장관 운동 개선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감,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사용할 수 있다.

설사나 묽은 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장운동 억제제'나 '수렴·흡착제'를 복용해야 한다. 장운동 억제제는 장의 연동운동을 감소시켜 설사를 멈추게 한다.

그러나 설사와 함께 발열, 혈변,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나면 감염성 설사가 의심되므로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수렴·흡착제는 장내 독성물질이나 세균 등을 장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켜 설사를 멈추게 만든다. 이 약은 공복에 복용하며,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어린이 감기약·해열제 올바른 사용 필수 =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환절기와 맞물린 추석에 감기나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기 쉽다. 장거리 이동과 낯선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는 점도 부담이 된다.

감기에 걸리면 우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약을 복용할 때는 의약품 상세정보를 읽어보고 나이, 체중 등에 맞는 정확한 용법·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어린이는 약물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른과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24개월 이하 영‧유아는 반드시 의사 진료에 따라 감기약을 복용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진료 없이 감기약을 복용한 경우에는 보호자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정상 체온을 넘어 열이 나면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지만, 병원에 갈 수 없을 때는 해열제를 복용할 수 있다. 시럽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나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체중이나 연령에 맞지 않게 많은 양을 복용하거나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으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 탈수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보건복지부)

◇연휴 기간 병원·약국 가려면 '명절병원' 검색 = 연휴에도 전국 각지의 병원과 약국이 문을 열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응급실 운영기관 521곳은 평소처럼 24시간 진료하며, 대다수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추석 당일(9월 13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쉬지 않는다. 약국은 하루 평균 4000여 곳이 '휴일지킴이약국' 운영에 참여한다.

문을 연 병원이나 약국을 찾을 때는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된다. '응급의료포털' 사이트가 상위 노출되며 접속 시 명절 전용 화면으로 전환돼 별도 알림창으로 문 연 병·의원 약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주고 진료시간과 진료과목을 조회할 수 있다. 앱에는 야간진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도 담겨 있다.

2018년 추석 연휴 응급실 환자 내원은 약 13만 건으로 하루 평균 약 2만6000건이 발생했다.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2.2배, 주말의 1.6배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 이용 시 진료비가 불어나고 대기 시간이 발생하므로 먼저 주변의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지난해 추석 연휴 응급실을 방문한 감기 환자는 평균 90분 체류했으며, 진료비에는 응급의료관리료 약 2만~6만 원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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