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ETFㆍETN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수 개발 활성화와 다양한 상품 개발, 유동성 확보 등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 참석, 축사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ETF는 2002년 상장한 이후 현재 순자산 41조 원에 육박하며 세계 10위 권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ETN의 경우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현재 순자산 7조 원에 달하며 70여 개에 달하는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TFㆍETN 시장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만큼 이젠 질적인 성장을 모색할 때”라며 “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세 가지 요건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첫째는 ETP 상품의 기초인 인덱스 개발 활성화”라며 “다양하고 새로운 지수 개발이 활성화하려면 시장 경쟁과 혁신은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나라에선 해외와 달리 지수 개발이 거래소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다양성 측면에서 많은 한계가 존재했으므로 이젠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두 번째로는 투자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며 “채권형 액티브 ETF가 좋은 사례로, 일반적 ETF에 액티브한 투자를 더해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추종지수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내 여기에 더해 주식형 액티브 ETF도 출시하는 것으로 아는데, ETP의 장점과 액티브 투자의 장점을 모두 확보한 ETP 상품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 부위원장은 유동성을 지적했다. 그는 “안정적이고 공정한 거래를 위해선 충분한 유동성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코스피200ㆍ코스닥150 등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비해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유동성이 낮다”고 짚었다.
손 부위원장은 “국민의 노후자산 관리와 실물자산을 위해 정부와 금융권 모두 노력해야 할 시기”라며 “ETFㆍETN 시장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이에 대한 지혜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