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정조준 및 관계사인 SKC와의 협업 기대
SK이노베이션의 투명폴리이미드(PI)필름 시장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르면 11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소재 부문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최근 FCW(플렉서블 커버 윈도우) 생산 공장 건설을 마치고, 시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FCW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투명PI필름 브랜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는 11월 FCW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늦어도 연내에는 상업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투명PI필름은 표면이 딱딱하지만 여러 번 접어도 자국이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최근 휴대폰 제조사들이 내놓고 있는 폴더블폰의 핵심 소재로 꼽히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00억 원을 투자, 충북 증평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공장 부지 내에 FCW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데모 공장을 완공하고,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참여하면서 제품 실증을 진행해왔다.
향후 SK이노베이션은 FCW 개발 전(全) 영역에서 보유한 핵심 기술력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초 원료 합성, 투명PI필름 제조, 하드코팅 기능성 코팅기술 등 FCW 제조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같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관계사인 SKC와의 협업도 기대된다. SKC는 앞서 특허청에 TPI(Transparent PI)라는 투명PI필름 브랜드명을 출원했다. SKC가 지난해 6월부터 건설을 시작한 충북 진천의 투명PI필름 생산 공장은 내달 완공을 마친 뒤 곧바로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가 완판 행렬을 이어가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투명PI필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급격한 시장 확대 가능성을 감안, 제2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