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도 김포 한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4층 보일러실과 병실이 가까워 인명피해가 컸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김포시 풍무동 김포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90대 환자 등 2명이 사망하고, 다른 환자 47명이 다쳐 인근 11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8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환자 130여 명과 병원 관계자 3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사망자 수를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정정했다가 다시 2명으로 바로잡았다. 사망자 2명은 건물 4층 집중치료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였다.
화재 당시 거동이 불편한 입원 환자들은 불이 난 것을 보면서도 대피할 방법이 없어 화재 속 공포에 떨었다.
특히 화재 당시 대피 안내방송 등이 없었으며, 발화점과 병실이 가까워 인명피해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화재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51대와 소방관 등 인력 110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다. 요양병원은 이 중 지상 3층과 4층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요양병원 4층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