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전의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SK네트웍스가 본입찰을 앞두고 중도 하차를 결정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코웨이 인수를 포기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웅진코웨이 인수는 4파전에서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전날 SK네트웍스는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던 이사회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인수자금에 대한 부담으로 참여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웅진 측은 코웨이 매각가로 2조 원 이상을 원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한 참여자이자 유력 후보였던 SK네트웍스가 코웨이를 인수하면 국내외 910만 계정을 보유한 업계 1위 렌탈 공룡이 탄생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해왔다.
SK네트웍스의 불참으로 코웨이 인수전은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 이름을 올린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과 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 베인캐피탈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웅진코웨이는 10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연기된 일정이다. 코웨이 매각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9월 초로 예정됐던 본입찰을 지난달 25일로 연기한 데 이어 다시 10일로 미뤘다.
매각 대상은 웅진그룹이 보유한 코웨이 지분 25.08%다. 웅진은 MBK파트너스로부터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32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추가로 지분을 확보해 현재 25.08%를 보유하고 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에 투입한 금액은 1조9000억 원에 달한다. 웅진 측은 이보다 높은 매각가를 원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인수 3개월 만에 재무구조 악화로 재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