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 1~5월 집행한 8000여만 원의 라디오 광고비 전액을 특정 방송에 몰아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광고비 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1~5월 라디오 광고비 8269만5000원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출했다.
1~6월 상반기로 범위를 넓혀보면 라디오 광고비 총 2억3235만 원이 tbs, SBS, CBS, 불교방송 등에 집행됐다. 이 중 광고비 비중이 가장 큰 프로그램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었다.
서울시 팟캐스트 광고비 중에서도 대부분 광고 비용이 김어준이 진행하는 팟빵 '김어준의 뉴스공장', 팟티 '김어준의 다스뵈이더'에 지출됐다. 특히 팟티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는 단독 광고비 총 1210만 원이 집행됐다.
서울시는 채널 관리자에게 광고비 일부가 직접 지급되는 팟빵의 '채널지정 광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김용민브리핑' 등 채널을 지정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경우 광고비의 절반 가량이 채널 관리자, 즉 김어준에게 직접 지급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처럼 특정 프로그램에 광고비를 집행하는 지자체는 어느 한 곳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심각한 좌편향 진행을 일삼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에 서울시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은 '김어준 먹여 살리기'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서울시는 "라디오 광고는 예산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청취율이 높은 채널늘 중심으로 집행하고 있다"며 "tbs라디오는 채널 청취율 2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이지만 광고단가는 지상파의 50%로 저렴해 올해부터 주 광고 집행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