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만개발ㆍ라오스 내륙수로 운송 등 협력 확대
해양수산부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베트남·라오스와 해양수산 공동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26일 해수부에 따르면 문성혁 장관은 25일 응우옌 쑤어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 통룬 시술릿(Thongloun Sisoulith) 라오스 총리를 만나 한-베트남, 한-라오스 해양수산 공동위원회 발족에 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고 두 국가 모두 큰 공감을 표했다.
해수부는 베트남과 지난해 10월 항만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베트남 34개 항만의 기본계획 수립과 락후옌항 등 4개 주요 항만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 라오스 정부의 요청으로 ‘메콩강을 이용한 내륙수로 운송 활성화 방안’ 수립을 지원하는 등 라오스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해수부가 다른 나라와 공동위원회를 발족한 것은 현재 인도네시아뿐이다. 해수부는 2016년 5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해양공동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후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1회 한-인니 해양공동위원회를 개최했고 지금까지 매년 양국이 교대로 열고 있다. 공동위원회를 통해 해양산업, 해양환경, 수산업, 항만, 해운물류, 해사안전 등 해양·수산 분야 전반에 걸쳐 교류와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인도네시아에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인도네시아 주변 해역 항로 공동탐사, 기후환경생태계 변화 등의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공동위원회는 해양수산 분야에서 총괄부처 간 안정적인 협의 채널을 마련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향후 베트남, 라오스와 해양수산 분야 교류 및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또 우리 기업의 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성혁 장관은 “아세안 국가들은 경제적ㆍ외교적으로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고 특히 해양수산 분야에서 함께 교류하고 협력할 일이 많다”며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해양수산 협력이 더 활성화되고 더 많은 우리 해양수산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에 진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