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리니지2M’…엔씨소프트, 모바일 1·2위 동시 석권 도전

입력 2019-1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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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CCO가 리니지2M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상 빼놓을 수 없는 게임 중 하나로 ‘리니지’가 꼽힌다. 1998년 출시돼 20년 이상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끌어온 대표작이다. 2003년 등장한 후속작 ‘리니지2’는 전작에 비해 3D로 탈바꿈하며 게임의 퀄리티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이제 그 리니지2가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해 유저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이 베일을 벗었다.

총 2년 6개월간 150명의 개발진이 투입돼 만든 리니지2M은 27일 0시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니지2M은 사전예약 738만 건, 캐릭터 사전 생성에서는 준비한 120개 서버가 모두 마감되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 최대 기록을 남기며 역사의 한 줄을 또 채우게 됐다.

◇리니지M을 잇는 ‘리니지2M’…퍼플로 크로스 플레이 지원 = 리니지2M은 원작의 역사를 계승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동시에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M’ 타이틀이다.

리니지2M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Ultra-HD)급 해상도의 풀 3D 그래픽으로 현존하는 모든 모바일 게임 중 고퀄리티 그래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플레이의 몰입을 저해하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 고도화된 전략과 전술로 구현된 ‘리니지 전투의 완성’ 등을 내세워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리니지2M은 PC와 모바일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엔씨소프트는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 ‘퍼플’도 출시해 리니지2M과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다. 퍼플을 의미하는 색깔인 보라색은 파랑색과 빨강색의 경계선으로 PC와 모바일의 경계를 넘어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리니지2M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퍼플을 통해 모바일과 PC 등 플랫폼에 관계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C버전은 모바일 기기보다 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하며,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보다 원활한 조작을 지원한다. 물론 모바일 기기로도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어려움 없는 조작이 가능하다. 여기에 서버 채팅과 혈맹 채팅, 보이스 채팅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도 지원하고, 게임을 하지 않을 때 게임 내 상황을 전달하는 ‘게임 데이터 연동 메신저’도 제공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출시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김택진의 ‘리니지2M’ 사랑…시장 기대감으로 반영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2M에 특별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리니지2M 출시를 알리는 광고에 직접 목소리로 출연하며 지원사격을 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 진행한 리니지2M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김택진 대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 대표의 자신감이 통하기라도 한 듯 리니지2M은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작인 리니지M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리니지M의 매출액은 599억 원으로 2위 라이즈 오브 킹덤즈(178억 원)보다 약 3.3배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리니지M이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모바일 게임 시장 독점 체제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리니지2M이 출시된다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시장 1, 2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바일 게임이 출시 초반 성적이 상승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동륜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지도 높은 자체 IP 활용과 사전 예약자 수 700만 명을 넘기는 등 높은 관심으로 인해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라며 “PC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고사양 그래픽을 지원해 PC수요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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