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넘어 판매 감소세 뚜렷…국가별로 수요 부양책 속속 등장
글로벌 주요 완성차 시장이 본격적인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작년 연말부터 2019년을 시작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본격적인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저성장을 넘어 시장 축소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글로벌 자동차 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1~3분기 글로벌 주요 7개 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분기별 판매증감률(전년 대비)을 살펴보면 1분기에는 전년대비 6.4% 감소했고, 2분기에는 4.9%로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다시 3분기에는 감소폭이 5.5%로 늘었다.
나아가 "저성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주요 시장분석기관의 전망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연말 현대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1.2% 안팎의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이에 못 미칠 만큼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가별로 본격적인 부양책도 마련 중이다.
세계 경기둔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 경제파급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요 부양과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는 것. 그러나 시장에서의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무엇보다 신흥국의 경우 자동차 시장 활성화 및 지원책을 무턱대고 추진하기에는 무리수가 크다.
지원책이 자국 토종 자동차 기업 대신, 외국계 자동차 기업에게 집중될 것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우리나라도 ‘미래차 2030년 로드맵’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한 미래차 산업 지원과 동시에 내수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