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랩스와 KT&G는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액상형 전자담배 내 성분 분석 결과 중증 폐 질환 의심 물질로 지목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당혹감을 나타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제조하는 이들 업체는 정부 검사 결과를 분석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이날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와 KT&G의 '시드 토박' 제품에서 0.08ppm과 0.1ppm의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성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폐 손상 환자의 생체시료 표본(29종)을 조사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검출돼 유력한 폐 손상 의심 물질로 보는 유해물질이다.
그간 쥴랩스, KT&G 등은 자사 액상형 전자담배가 중증 호흡기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와 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함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왔다.
쥴랩스는 "어떤 제품에도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쓰지 않았다"며 "금일 발표된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고,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G도 정부 검출 결과에 대한 사실 여부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KT&G는 "식약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극미량 검출됐다"며 "이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사실이 없고, 자체 검사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분석 결과에 따라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조치가 유지되면서 향후 영업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