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역대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그(MLB) 최고액 계약을 따낼까. 자유계약선수(FA)로 새 구단을 탐색 중인 류현진을 향한 MLB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FA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라며 "류현진은 올해 개막전 선발,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고 사이영상(2위)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투표(19위)에도 등장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부상으로 장기간 쉬었던 경력과 나이 탓으로 몸값이 평가절하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FA 초대형 계약이 잇따르면서 류현진의 계약 역시 대형 계약이 체결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을 향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전 소속팀 LA 다저스까지 영입 경쟁에 참전한 상황이라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FA 시장이 열릴 때만 하더라도 류현진의 예상 몸값은 3년 6000만 달러(약 703억 원) 수준이 유력할 것으로 언급됐지만, 최근 미네소타의 경우 류현진 영입을 위해 1억 달러(약 1172억 원)가 넘는 금액을 제시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라는 점에서도 대형 계약이 예상된다. MLB에서 큰 손으로 불리는 보라스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원소속팀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역대 투수 최고액 7년간 2억4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끌어냈다.
이어 게릿 콜의 뉴욕 양키스 행을 확정지으며 9년간 3억2400만 달러 계약을 성사시켜 스트라스버그가 세운 투수 최고액을 곧바로 경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류현진이 역대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그 최고액의 계약을 성사할 수 있을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그 최고액 계약은 박찬호가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할 당시 체결한 5년 6500만 달러(약 762억 원)다.
한국인 선수 메이저리그 최고액 계약은 추신수가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524억 원)에 계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