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3일 여천NC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항조정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여천NCC는 수급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2018년 들어 부타디엔 수급 정상화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 4분기(10~12월) 유가 급락에 따른 부정적인 레깅(Lagging) 효과와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2016~2017년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다. 레깅이란 결제일을 의도적으로 미루는 기법이다.
2019년에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에탄크래커 신증설로 인한 공급부담 확대, 2분기 진행된 정기보수 관련 설비가동 중단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졌다.
동사는 국내외 설비 신증설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이후 국내 정유사들이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다수 발표해 투자를 진행 중인 점도 중장기적인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여천NCC는 설비증설 관련 자금소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2018년 예상을 상회하는 대규모 배당금 지출이 발생하면서 차입금 부담이 확대됐다.
올해 9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6308억 원, 차입금의존도는 27.1% 수준이다. 2020년 지출이 예정된 설비 증설 부담 등을 고려하면 현 수준 대비 재무지표가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신평은 향후 △국내외 대규모 설비증설로 인한 글로벌 수급구조 변화 수준 △유가 및 석유화학 설비별 경제성 추이 △동사의 영업현금흐름 및 재무부담 변화 폭 △배당금 관련 재무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