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CJ제일제당 자산 매각 계획, 신용도 하향 압력 완화”

입력 2019-12-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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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신용평가)

CJ제일제당이 자산 매각을 비롯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 힘입어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재무안전성 개선 계획으로 신용도 하향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고 17일 밝혔다.

한신평은 “자산매각과 제3자 투자유치 등으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서 과거 계속된 투자로 저하됐던 재무구조가 상당 수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9일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내놓았다. 유휴 부동산 매각, 판매 후 임차(세일앤리스백), 자본성 증권(신종자본증권,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이다.

매각 또는 발행 대금은 대부분 연내 유입이 완료될 예정이며 약 1조6000억 원 규모다. 순차입금 감소 효과는 1조 원을 웃돈다. 이에 한신평이 등급 하향 가능성 확대요건으로 제시한 조정순차입금/EBITDA(대한통운 제외 연결기준) 지표가 5배 내외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과거 누적된 대규모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았다. 올해 3월 이후 쉬완스컴퍼니의 실적이 포함됐음에도 식품과 사료사업부문의 수익성 저하로 전체 영업이익률이 감소했다.

다만 향후 수익성 개선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등의 대형 명절이 집중된 4분기에 통상 쉬완스컴퍼니의 실적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하락했던 베트남 돈가도 최근 회복하는 모습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쉬완스컴퍼니 인수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시행하면서 재무부담이 커졌다. 9월 말 기준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조정순차입금(대한통운 제외)은 7조6000억 원이다. 순차입금/EBITDA(대한통운 제외 연결기준)는 5.8배다.

한신평은 “재무부담이 완전히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며 차입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현재 추진 중인 매각, 증자 등 계획의 진행경과뿐 아니라 자체 현금창출을 통한 차입금 상환 능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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