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금리 인하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채권 시장에서는 포지션을 ‘중립’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G2(미국ㆍ중국)를 제외한 상당수 국가들이 올해보다 개선된 2020년 매크로 여건을 예상한다”며 “한국도 내년에는 제한적이나 반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1월 한국 국고채 금리는 1.60~1.85%로, 미국 TB 10년 금리는 1.80~2.05%로 예상했다.
그는 “여전히 극적인 반등이나 큰 폭의 성장률 상향은 쉽지 않지만 적어도 더 이상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며 “내년 GDP 성장률은 2.1%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GDP 갭 국면이지만 수출 등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연간으로 볼 때 금리는 차츰 상승하는 경로를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경기 인식에 대한 큰 그림이 달라진다는 인식은 채권시장 참가자들에게는 향후 시중금리 상승이나 채권가격의 조정에 대한 우려를 수시로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채권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전략을 매수에서 중립 또는 가격 상승 시 포지션 축소로 전환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경기 개선이나 성장률 상향의 전제가 통화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책의 투입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의 변화를 확인하는 대응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며 “전략적으로는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진 이후에 채권 포지션이나 듀레이션 축소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준금리 이벤트 이전까지는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행보가 유효하다”며 “구체적인 시점 별로는 올해 1분기까지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