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1위 경동대가 차지…무분별 취업률 홍보 비판 자초
(자료제공=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부 산하 교육기관인 한국기술교육대(코리아텍)이 10일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라는 홍보자료를 냈다가 급히 취소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코리아텍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 '대학알리미' 공시를 근거로 취업률이 81.3%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리아텍은 보도자료가 나온지 2시간도 안 돼 대학알리미 최종 공시에서 취업률 순위가 변경됐다는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재배포했다.
확정된 대학알리미 공시에서 취업률 1위는 경동대로 82.1%였다. 이어 경동대보다 0.8%포인트(P) 낮은 81.3%를 기록한 코리아텍이 2위로 내려갔다.
코리아텍 관계자는 "잠정 집계상 코리아텍이 취업률 1위였고 변동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보도자료를 냈는데 일부 집계에 조정이 이뤄지면서 순위가 변경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리아텍의 이날 헤프닝은 취업률을 둘러싼 대학들의 과도한 경쟁이 낳은 촌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들이 교육의 내실을 다지기보다는 취업률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는 현 세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