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기업별론 대기업이 중소기업 2배 이상
2018년 중위소득 임금근로자의 중산층(중위소득 50~150% 미만) 비중이 전년보다 1.2%포인트(P)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위소득도 4.6% 올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297만 원, 중위소득은 220만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4%(10만 원), 4.6%(10만 원) 증가했다. 이 통계에서 임금근로자 수는 행정통계로 파악된 일자리의 수다.
소득구간별로 중위소득 50% 미만 저소득 일자리 비중은 20.4%로 0.4%P 축소됐다. 중위소득 150% 이상 고소득 일자리 비중도 30.6%로 0.8%P 하락했다. 반면 중산층에 해당하는 중위소득 50% 이상 150% 미만 비중은 49.0%로 1.2%P 올랐다.
조직 형태별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회사법인 326만 원, 회사 외 법인 328만 원, 정부·비법인단체 330만 원, 개인기업체는 167만 원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영리기업 중 대기업은 501만 원으로 중소기업(231만 원)의 2배를 넘었다. 비영리법인은 327만 원이었다. 중소기업은 전체 임금근로자의 33.4%가 소득 150만 원 미만이었다. 대·중소기업 간 소득 격차의 배경 중 하나는 근속기간이다. 대기업의 평균 근속기간은 7.9년이었으나, 중소기업은 3.1년에 불과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50명 미만 기업체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211만 원에 머물렀다. 50~300명 미만, 300명 미만 기업체의 평균임금은 각각 292만 원, 415만 원이었다.
산업별로는 농업·임업·어업(198만 원)과 협회·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98만 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89만 원), 숙박·음식점업(132만 원)의 평균소득이 200만 원을 밑돌았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중위소득은 110만 원에 머물렀다. 숙박·음식점업의 소득이 특히 낮은 건 다른 산업에 비해 근로시간이 짧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619만 원), 금융·보험업(617만 원)은 평균소득이 600만 원을 넘었다.
한편, 성별 평균소득은 남자가 347만 원, 여자는 225만 원이었다. 중위소득은 각각 269만 원, 18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선 여자의 평균소득이 12만 원(5.5%) 늘어 남자(9만 원, 2.7%)를 크게 상회했다. 여자는 150만~250만 원 미만 구간(37.5%) 쏠림이 심했는데, 이는 임신·출산 여성의 상당수가 숙박·음식점업 등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에 종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연령대별 임금 차이는 40대(160만 원)와 50대(196만 원)에서 가장 컸다.
연령대별 평균소득은 40대가 365만 원, 50대는 341만 원, 30대는 322만 원, 20대는 206만 원, 60세 이상은 202만 원, 19세 이하는 78만 원 순이었다. 남자는 40대에서 평균소득(427만 원)과 중위소득(364만 원)이 가장 높았고, 여자는 30대에서 평균소득(279만 원)과 중위소득(238만 원)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