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동구치소 부지(송파구 가락동 161ㆍ162)가 주거ㆍ문화ㆍ업무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옛 성동구치소 부지 내 ‘신혼희망타운(부지면적 2만1372.8㎡)’에 대한 설계(안) 마련을 위한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SH공사 관계자는 “40년 간 기피시설로 남아있으면서 지역 침체의 원인이 됐다”며 “폐쇄적 이미지를 벗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4월 최종당선작을 선정한다. 연내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성동구치소는 1977년 개청 이후 문정법조단지로 이전한 2017년 6월 26일까지 40년 간 서울 동북 지역의 미결수 수용을 위해 사용됐다. 이후 구치소 부지의 소유권은 2018년 3월 법무부와의 재산교환을 통해 서울주택도시공사로 이전됐다.
총 8만3777.5㎡ 부지에 △신혼희망타운 700가구를 포함한 총 1300가구의 공공ㆍ민간 주거단지 △복합 비즈니스ㆍ창업 공간 △문화ㆍ체육ㆍ청소년 시설 등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신혼희망타운 2개 단지는 다양한 생활 밀착형 기능을 담은 복합타운이다. 보육시설ㆍ놀이터ㆍ공부방 같은 커뮤니티 시설과 아이 키우기 좋은 외부 공간이 통합적으로 조성된다. 2021년 하반기 착공 목표다.
복합 비즈니스와 창업 공간도 들어서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이끈다. 문화ㆍ체육ㆍ청소년 시설은 입주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시설로 건립된다. 구치소 부지와 그동안 단절됐던 주변 지역을 잇는 보행로도 새롭게 생긴다.
해당 지역 일대는 지하철 3ㆍ5호선 오금역 인근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도 높다.
공모 대상지는 신혼희망타운 2개 단지(부지면적 5904.9㎡ ㆍ1만5467.9㎡)로 총 7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단지를 설계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옛 성동구치소 부지 전체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도 제안받는다. 구치소 입지로 단절됐던 주변과의 연결ㆍ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수렴하고 우수 아이디어는 연내 수립 예정인 성동구치소 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