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입국 3·8번, 싱가포르 입국 17번 환자…다음 주부턴 하루 1만 명 검사 가능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COVID-19) 확진환자 3명이 이날 중 추가 퇴원한다고 밝혔다.
퇴원이 결정된 환자는 중국 우한시로부터 입국한 3번 환자(54·남)와 8번 환자(62·여), 싱가포르에서 입국한 17번 환자(37·남)다. 중대본은 이상 3명의 확진환자가 증상이 호전된 후 실시한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돼 이날부터 격리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확진환자 28명 중 퇴원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앞서선 1번(35·여·중국), 2번(55·남), 4번(55·남), 11번(25·남) 환자가 퇴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전제조건이 증상이 다 호전돼야 하고, 48시간 간격을 둔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확인돼야 한다”며 “순차적으로 퇴원 내지는 격리 해제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추가 확진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9시 현재까지 28명이 확진되고, 4054명은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됐다. 992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총 1782명이 확인됐으며, 이 중 624명이 격리조치 중이다.
아울러 중대본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를 환자 검체로부터 분리 배양해 17일부터 유관부처와 연구기관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바이러스 분양으로 치료제나 백신 개발의 대상이 되는 원천 물질을 제공해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각종 진단제, 치료제, 백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단시약도 추가 승인했다. 이상원 중대본 진단관리팀장은 “진단시약이 오늘 승인됐기 때문에 그 효력은 오늘부터 발생할 수 있다”며 “검사기관의 정도관리와 교육이 이번 주말까지 시행돼 다음 주부터는 실효적으로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기존 시약에 더해 추가로 승인된 시약까지 활용되면 일간 처리 물량은 1만 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 중대본은 코로나19의 중국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돼 중국으로부터 입국자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단순히 불안감 해소를 위해 역학적 연관성이나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검사를 받는 것은 의학적으로 불필요하므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 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까지 174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일본 크루즈에는 한국인이 14명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은 9명, 승무원이 5명이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한국인이 확진을 받았다는 정보는 통보받지 못 했다”며 “이 14분에 대한 조치는 현재 외교부가 일본 당국과 협의하고 있고, 중수본 차원에서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