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도·대구 지역 감기증상자 전수 조사…병상 1600개 확보
25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 총괄조정관은 25일 브리핑에서 "신천지 신도 관리대상 9231명 가운데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이 있는 1300여 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26일쯤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단으로부터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했다.
김 조정관은 "신도들과 국민들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위해 교회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했고, 자발적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도 보여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신도 가운데 지난달부터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다른 지역 신도를 비롯해 대구교회 신도 가운데 같은 기간에 다른 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명단을 확인할 계획이다. 중대본 측은 신도명단을 최대한 빨리 확보해 전국 보건소·지자체에 알리고 관할 지역에 주소를 둔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병상도 추가 확보한다. 이날 기준 대구 내 음압병실은 63개 가운데 47개, 병상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대구의료원·동산병원 등에서 430개를 사용 중이다.
여기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대구보훈병원·국군대구병원·국립마산병원 등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다른 기관으로 옮겨 다음 달 1일까지 1600병상을 확보한다.
김 조정관은 "병상이 부족하지 않도록 전담병원을 추가로 지정하는 중"이라며 "초기에 확진자 진단 이후 병상 배정 과정에서 일부 시간이 지체되는 상황이 있었지만 현재는 환자 발생에 부족하지 않은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체채취를 위한 의료진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중대본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검체채취를 위한 공중보건의사 75명과 간호사 10명, 전담병원을 위해 의사 38명을 포함해 101명을 지원했다.
이에 중대본은 검체채취와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을 모집 중이다. 25일 모집을 시작한 뒤 이날 오전 10시까지 의사 6명, 간호사 32명, 간호조무사 8명. 임상병리사 3명, 행정직 10명이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