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인구 자연감소가 이뤄지면서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2만1136명을, 사망자 수는 2만6764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5628명 더 많았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출생아와 사망자 집계가 동시에 이뤄진 1983년 이후 두 달 연속 인구 자연감소를 기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 자연감소의 원인은 출생아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발생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781명) 이후 49개월 연속 감소세다. 12월 기준 출생아 수는 1981년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시도별 출생아 수를 보면 울산과 강원, 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12월 출생아 수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출생아도 7만500명으로 2018년 4분기보다 4042명(-5.4%) 줄었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도 0.92명으로 2018년 0.98명에 이어 2년 연속 0명대를 기록했다.
반면에 지난해 12월 사망자는 전년 동기 대비 0.9% 늘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4분기 사망자 수는 7만7757명으로 전년동기보다 2024명(2.7%)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지난해 4분기 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2명 증가했다.
이 같은 사망자 증가는 고령화에 따라 노인 사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12월 혼인 건수는 2만494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873건(-7.0%) 감소해 3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해 연간 혼인 건수는 23만9210건으로 전년 25만7622건보다 1만8412(-7.1%) 줄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2월 이혼 건수는 9169건으로 같은 기간 253건(2.8%) 증가했다. 연간 이혼 건수는 11만879건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