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25일 종가 기준) 국내 증시 62개 업종 가운데 42개 업종의 시가 총액이 하락했다. 36조7851억 원이 허공으로 증발한 셈이다. 반면 20개 업종은 33조6656억 원의 시가총액이 늘었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업종은 가정생활용품으로 1조553억 원에서 9295억 원으로 시가총액이 11.92% 줄었다. 모나리자가 3339억 원에서 2458억 원으로 26.40%, 필룩스도 5060억 원에서 4703억 원으로 7.05% 감소했다.
이어 소비자금융 업종의 시가총액이 8.68% 빠졌고, 9개 종목이 속한 은행 업종 8.67%, 20개 종목이 속한 도소매 업종이 8.09% 사라졌다. 아난티, 현대그린푸드, 디딤 등 21개 종목이 포함된 호텔ㆍ레저 업종 7.98%, 석유ㆍ가스 업종의 시가총액이 7.38% 감소하는 등 한달새 이들 업종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은행업종은 경우 이달 들어 시가 총액이 5조6157억 원이 빠졌고 도소매 업종과 호텔 및 레저 업종은 각각 1조8692억 원, 1조1681억 원이 증발했다.
반면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통신장비 업종은 시가총액이 이달들어 1조72억 원 늘며 12.3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SDI, SK폴리텍 등 77개 종목이 포함된 전자 장비ㆍ기기 업종도 5조8413억 원이나 늘며 11.60%가 증가했다.
이밖에도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옴니텔 등 20개 종목이 포함된 인터넷 서비스 업종의 시가총액도 4조4612억 원 늘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최근 조정장에서 부화뇌동격 투매보다는 보유와 매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면서 “투자전략 초점은 중국보다는 미국, 시장보다는 종목대안 압축대응에 집중시킬 필요가 있고 IT, 자동차, 수출 소비재와 SW, 바이오 대형주가 이에 맞는 대안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