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가 지난해 450억 원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성장세로, 미국 상장을 앞둔 만큼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전날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더블유게임즈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8% 증가한 5138억 원, 영업이익은 13.99% 증가한 1546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103억 원으로 25.6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눈에 띄는 것은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91% 증가했다.
더블유게임즈의 또 다른 자회사인 더블에이트게임즈가 40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손실폭을 키운 것을 비교하면 성장세는 돋보인다.
더블다운인터액티브는 게임 개발사로, 2010년 더블유게임즈가 인수한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 ‘더블다운카지노’ 등을 운영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가 지난 2016년 5월 회사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연결기업 대상에 포함됐다.
이후 2017년 211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약 300억 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2년째 성장하는 추세다.
최근엔 미국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관련 심사서류를 제출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실적 컨콜 당시 상장 서류 제출 이후 상장 완료까지 약 6개월 정의 시간이 걸린다고 밝힌 바 있어 올해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자회사의 실적 및 상장 기대감에도 아쉬운 것은 주가다.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전일 기준 3만9100원으로, 지난해 5월 7만82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줄곧 하락하고 있다.
소셜카지노 업체들의 진입이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이 심해졌고, 이에 따른 성장 둔화 조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그럼에도 신작 발표와 자회사 상장 등의 모멘텀이 있어 향후 주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경쟁사들의 평균 EV/EBITDA가 10배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블다운인터액티브의 상장 전후 시총 규모는 1조 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더블유게임즈의 시총이 8300억 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분명한 가치재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보유 중인 순현금과 올해 자회사 상장으로 확보할 자금을 바탕으로 M&A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한 성장성 회복 가능성과 매출 안정성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