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모처럼 올랐는데 정책 기대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무엇보다 미 연준은 2008년에도 하지 않았던 무제한 국채 매입 등 강력한 시장 안정 의지를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도 유동성 기근이라는 불을 끄기 위한 정책들이 쏟아졌는데 증시 내부적으로는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올랐다”며 “코로나19가 진정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나 가격 측면에서 최악의 고비는 진정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뉴스만큼이나 정책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데,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미 연준은 더욱 강력한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며 “전일 한국 정부도 100조 원 규모의 기업긴급구호 자금과 2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 펀드, 10.7조 원의 증시안정펀드 계획을 발표했다”고 분석했다.
또 “정책의 가장 큰 의미는 시간을 번 것으로 주식시장이 정상화되려면 우선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완화돼야 할 것”이라며 “그래도 현금을 확보하려는 유동성 기근 현상 때문에 시스템이 무질서하게 흔들릴 위험은 완화됐다”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극단적인 위험기피 현상은 진정되고 있는데, 1300원을 목전에 뒀던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원화가치 하락)은 주춤하다”며 “전일 가장 강한 반등을 보인 섹터는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건강관리와 기술(하드웨어/반도체) 업종은 최근 저점 이후 강하게 반등했다”며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는 기술/제약바이오, 일부 금융업종이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