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범용제품 생산공정 일부 중단…고부가 사업 '딥체인지' 가속

입력 2020-03-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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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장 NCC, EPDM 가동 중단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26일 SK 울산공장(CLX) 내 납사 크래킹 센터(NCC) 공정과 합성고무제조공정(EPDM) 가동을 멈춘다고 밝혔다.

고부가 화학제품 비중을 높이는 사업구조 혁신의 일환이다.

NCC 공정은 올해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한다. 1972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지 48년 만이다. 생산량은 연간 20만 톤(t) 규모다.

중단 이후 SK종합화학의 에틸렌 연간 생산량은 87만t에서 67만t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3.5만t 규모의 EPDM 공정은 2분기 중 가동을 멈춘다

SK종합화학은 “시황에 민감한 범용제품 비중을 축소하고 시황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고부가 화학소재 분야로의 딥체인지를 추진해 오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정 개선과 안정적 운영에 노력해왔지만 안타깝게도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SK종합화학은 두 공정에서 근무 중인 구성원들에 대해 안정적인 공정 가동 중단 후 개인 의사, 역량, 경력 등을 고려해 전환배치할 예정이다.

두 공정에서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고객사들에는 가동 중단 사실을 알리고 제품별 안정적 공급방안을 마련해 고객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방침이다.

NCC 공정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SK 울산CLX NEP(New Ethylene Plant) 공정, EPDM 공정은 중국 닝보 EPDM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동시에 SK종합화학은 고부가 화학제품에 힘을 싣고 있다.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7년에는 미국 다우로부터 접착층과 차단층 핵심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25일 SK종합화학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선택과 집중’의 측면에서 부득이하게 NCC 공정과 EPDM 공정의 가동중단을 결정했다”며 “향후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경쟁력 있는 고부가 화학 사업 추가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업체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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