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은 27일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삼일이슈리포트: 코로나19의 경제 및 산업 영향 점검’ 리포트를 공개하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삼일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중국의 글로벌GDP 비중은 60% 수준으로, 특히 소비 위주인 미국과 유럽의 경기 부진은 글로벌 수요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수출의존도가 2017년 기준 37.5%에 달해 글로벌 민감도가 큰 만큼,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수출계약 이후 통관까지 평균 1.5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3월 이후의 수출 지표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일은 경제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삼일은 국가 재정이 특히 어려운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 여력이 양호한 한국 정부가 추가적인 글로벌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재정정책을 펼칠 경우 국내 경기의 하방 경직성을 지지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한국은행의 0%대 금리인하, 한미 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체결 등 최근 시행한 정책이 금융시장 안정화에 일정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교역과 사람 이동 제한에 따라 여행과 운송, 오프라인 유통 등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공급망 일부에서 차질이 있던 IT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부분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대면, 온라인, 제약, 통신, 온라인 유통 등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삼일회계법인 서동규 파트너는 “삼일은 앞으로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정책정보를 포함해 우리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사회와 국가 경제가 안정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삼일회계법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