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은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제7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사진제공=한진그룹)
한진칼 주가가 30일 급등하면서 장을 마쳤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전망으로 풀이되면서 지주사인 한진칼에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0%)까지 오른 7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한진칼 우(23.81%)도 동반 상승했다.
한진그룹 현 경영진과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주주연합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며 경영권을 일단 지켜냈다.
그러나 3자 주주연합이 최근까지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점으로 볼 때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자 연합의 지분 확보 속도를 볼 때 정기 주주총회 이후 주총 재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며 “한진칼 의결권의 가치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양측이 의결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소액주주들은 중요한 결정 투표자(캐스팅 보터)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이에 따라 당분간 주주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경영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