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이날 오전 닉네임 '태평양' 이모 군을 불러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군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태평양'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태평양원정대'라는 별도 대화방에서 성 착취 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군은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지난달 5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이날 오후 춘천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켈리' 신모 씨가 박사방 운영 과정에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신 씨는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의 시초인 'n번방'을 '갓갓'으로부터 물려받아 재 판매해 2500만 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개인정보 유출 혐의를 받는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 씨와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받는 한모 씨에 대해서는 조 씨 등 공범을 기소했을 때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법원에 공판기일 연기를 신청했다.
검찰은 암호화폐 개인 환전상 박 씨에 대해서도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검찰은 전날 조 씨와 공범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을 해 이들이 구속수감 후 사용한 메모, 외부와 주고받은 서신, 수감될 때 맡긴 휴대전화 등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